북한 북부 지역 뙈기밭 전경(사진=SPN)
올해 4월 마지막주(왼쪽 지도)부터 5월 첫째주(가운데), 5월 둘째주(오른쪽)의 변화(사진=[VOA)

북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가뭄이 미국의 기상 위성을 통해 확인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가뭄 지수(Drought index) 지도에는 지난 6일부터 12일 사이 한반도 북부 지대 대부분이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다.

가뭄 지수 자료는 가뭄의 정도에 따라 ‘중간’과 ‘높음’, ‘심각’ 수준을 노란색과 빨간색, 검붉은색으로 구분하고 있다.

따라서 진한 노란색과 붉은 색이 북한 일대를 뒤덮고 있고 군데군데 검붉은색까지 섞여있는 건, 이달 초 북한의 가뭄이 극심했다는 의미라고 VOA가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한반도 가뭄 지수(Drought index) 분포도의 최근 변화. 4월 마지막주(왼쪽)에서 5월 첫주(가운데), 5월 둘째주로 시간이 지나면서 가뭄이 확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뭄의 정도에 따라 '중간'과 '높음', '심각' 수준을 각각 노란색, 빨간색, 검붉은색으로 표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부터 본격화 됐다.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사이 시점에는 북한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높음’ 수준의 가뭄이 퍼져 있을 뿐, 북부 지역의 가뭄은 ‘중간’ 수준 이하로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한주 뒤인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주간에 들어서면서 북부지역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의 방순녀 처장은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담에서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 기간을 놓고 볼 때 전국적인 평균 강수량은 56.3㎜로 평년의 39.6%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1917년 이후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서는 제일 적은 것"이라고 말해, 102년 만에 최저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북한 내 가뭄이 심화되면서 최근 국제사회가 지적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