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한 보육원에서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아이들(사진=퍼스트 스텝스)

대북 식량지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엔으로부터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 받은 국제 구호단체들이 잇따라 방북했다고 RFA가 전했다.

지난 3월 유엔으로부터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캐나다의 민간 대북지원 단체인 ‘퍼스트스텝스’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콩우유 생산시설과 어린이집 등에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운영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장 먼저 평양 형제산구역의 하당 어린이집 등을 찾아 콩우유 배급실태를 확인했으며, 북한 강원도 통천군 로상리 제1어린이집에서는 “콩우유를 먹고 나서 아이들의 피부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퍼스트스텝스'는 지난 13년 동안 북한 어린이들에게, 식품에 첨가해 섭취하는 복합 미량영양소인 ‘스프링클스’도 지원하고 있으며, 콩우유 생산 시설과 원료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최근 자체 소식지를 통해 북한 방문 활동을 소개했다.

이 단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가 제재면제를 승인한 날인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3주동안 북한을 방문했다.

이 단체 방문단은 북한 전역에 있는 27개 결핵 및 간염 치료소를 찾아 환자 600여명의 상태를 점검하고 가지고 간 지원물품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번 방북 기간 북한의 부족한 식량 상황을 접했다고 전했다.

지방에 있는 치료소와 요양원을 방문할 때마다, 올해 옥수수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가는 곳마다 바닥을 드러낸 하천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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