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부 장관(사진=미 국방부 자료)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이 결코 완전히 비핵화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그들은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적당한 핵 능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생존과 김씨 왕조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북핵 해결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노력에 대해 "대담한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진 않았다.

게이츠 전 장관은 "3명의 전임 대통령이 재직한 지난 25년간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고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한 것은 분명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꺼낸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에 대해선 "그들은 예전에도 그것을 제시한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김정은이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변화의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북한이 트럼프의 전임자들에게 했던 '우리는 조금 하고, 당신은 많이 한다'는 과거의 전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지난 2017년 7월에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이 핵을 체제 존속을 위한 필수요소로 간주하는 이상 핵을 포기하도록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탄두)운반체의 사거리를 제한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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