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스커트 미사일 보다 '이스칸다르' 미사일에 무게"

김정은 위원장이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9일 오후 평안북도 구성지역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스커트 계열 단거리 미사일이거나 북한판 '이스칸다르'를 실전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이날 합참이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일단 사거리만 놓고보면 420km는 스커드C, 270km는 스커드B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고도가 50km라는 점에서 보면 최근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인 북한판 '이스칸다르' 단거리 미사일을 실전발사했을 가능성도 평가했다.

김 교수는 "평안북도 구성에서 발사한 미사일 거리를 실측하면 270km면 서울지역에 해당되고 420km면 대전 계룡대까지 타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이 이날 훈련에서 신형 152미리 자주포 수발, 240미리 방사포, 이스칸다르 미사일 등을 발사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앨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핵정책 국장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4일에 발사했던 발사체와 유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앨먼 국장은 "지난 4일 북한은 240 mm 구경 방사포, 300 mm 구경 방사포와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거의 흡사한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스칸데르와 흡사한 발사체의 정점 고도가 50 여 km 였고 고도 40km에서 50 km 사이로 비행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와 동일한 것일 수 있다고 앨먼 국장이 설명했다.

핵∙미사일 전문가인 미들베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Jeffrey Lewis)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국장은 9일 "이번 발사체는 북한의 새로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다른 비행거리와 정점 고도를 그 이유로 들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 2발 모두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보다 비행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아 일단 스커드 계열은 아닐 가능성을 예측했다.

따라서 지난 4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정점고도가 유사해 이 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17년 5월 21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고체연료 엔진의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처음 발사했다.

군 당국은 구성은 전차공장이 위치해 전차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단거리 대함용 탄도미사일 또는 단거리 크루즈(순항) 신형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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