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민항전을 강조하고 있는 강연 제강 중 일부(사진=RFA)

북한이 주민들에게 ‘전민항전’에 나서야 한다면서 전쟁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5일 “중앙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통해 조국수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며 “윁남(베트남) 2차조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전쟁대비태세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출판된 학습제강에 따라 당원 및 근로자 대상 강연이 진행되었다”면서 “16페이지 분량의 강연 제강 제목은 ‘공화국의 공민 된 긍지와 자부심을 간직하고 공민의 본분을 다해나갈 데 대하여’”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강연 내용은 윁남에서의 미국과의 수뇌회담이 결렬되고 난 뒤 적대세력에 대한 전민항쟁으로 바뀌었다”면서 “과거 자력자강이나 강성국가건설이라는 두루뭉술한 선전선동에서 벗어나 요즘은 불시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안남도 소식통은 지난 달 29일 최근 평안남도 덕천군에 있는 승리자동차공장 당위원장이 공장 전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전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고 하지 않으며, 현대 전쟁의 승패는 우리가 싸움 준비를 얼마나 빈틈없이 하는 가에 달려있다“면서 "긴장하게 살아야 한다는 발언했다"고 'SPN 서울평양뉴스'에 전했다.

또한 “지금 일부 사람들 속(가운데)에서 조미수뇌자회담(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된다"면서 평화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경각성을 늦추고 있는데 대해 경종을 울리고 전쟁열을 고취시켰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또 “평안남도 평원국영과수농장에서는 농사일에 바쁜 시기에 갑자기 노농적위대 비상소집을 하고 대피훈련까지 했다”면서 “농장에서는 훈련에 앞서 누구나 원수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라고 계급교양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평안남도 도 당위원회 적위대부는 항상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도록 자체로 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정상화하고 훈련과정을 실전처럼 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언제는 평화가 귀중하다고 하고 왜 또 전쟁타령을 하는가"면서 "그렇지 않아도 먹고살기 힘든 판에 군사력강화에 집중하면 다 굶어죽게 생겼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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