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인구 규모 총 1,090만 명"

유엔아동기금(UNICEF) 조사 요원이 북한 어린이와 면담하는 모습(사진=UNICEF)

대북 제재와 흉작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 가운데 절반 가량이 식량을 비롯한 영양, 의료, 식수 등에 외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은 '2019년 북한의 필요와 우선순위(2019 DPR Korea Needs and Priorities)에서 2019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인구(PIN: People In Need) 규모는 총 1,090만 명으로 전년 1,040만 명보다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엔이 지원하기로 목표한 인구수는 35%에 해당하는 380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엔이 4개 분야에 지원 금액은 모두 1억 2,020만 달러로 지난해 1억1,1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지만, 2018년 실제 지원 금액은 2,684만 달러로 목표치의 24% 수준에 그쳤다.

식량 부족으로 인한 영향결핍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수적인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여성의 영양 실태는 심각해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 영양결핍으로 인한 발육 부진을 겪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북한 주민 900만 명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필수적인 의료기기나 의약품이 부족해 질병의 진단과 예방, 진료에 한계를 드려내고 있다.

다행히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현재 북한의 영아 사망은 인구 1000명당 12명으로 10년 전 16명에 비해 감소했으며, 5살 미만의 영유아 사망 역시 10년 전 20명에서 15명으로 감소했다.

북한 인구 10만 명당 결핵환자 수는 641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연간 보고되는 결핵 발병 건수는 11만 건이며, 이 가운데 다재내성 결핵(MDR-TB)이 5,200 건으로 추정돼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연간 1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의 39%인 975만 명이 안전한 식수원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도심을 벗어난 외곽지역은 56%에 이르러 전염병 확산과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설사 발생률과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유엔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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