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사진=KIEP)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간 접점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인류의 지혜 공유, 글로벌 발전 공동 촉진”을 주제로 개최된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싱크탱크 분과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이 원장은 '일대일로와 전 세계 경제의 포용적 발전 공유' 세션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경제·통상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과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이 필요한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가 각각 추구하는 방향이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 이러한 상황에서 협력의 가능성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협력이 주변국에게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를 통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경제공동체’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환동해 관광사업, 두만강 국제관광특구 등 남·북·중 관광협력과 동북아 복합물류망, 동북아 수퍼그리드, 북극항로 공동 진출 등 동북아 통합 네트워크 사업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신남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 측면에서는 △RCEP 및 한·중·일 FTA의 조기 추진을 통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구축 △민간 주도의 제3국 공동 진출을 통한 거대 신흥시장 개척 △역외 경제개발구 및 인프라 공동 건설 협력 등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 원장은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일대일로 간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력 대상국의 수요가 반영된 사업을 구상하여 상생 협력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변국에 많은 편익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의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사업과 관련하여 리스크 분산과 시너지 제고를 위한 다자간 협력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장기 프로젝트인 북극항로 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위해 한국의 신북방 정책과 중국의 빙상 실크로드를 연계한 협력을 제안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BRF)’은 중국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정치, 경제, 기업, 학계 등의 고위급 인사가 참석하는 국가급 행사로 2017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2019년 4월 25~27일 제2차 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포럼에는 40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정상을 포함하여 150여개 국가와 90여개 국제기구에서 5,000여명 외빈이 참석한다. 또한 800여명의 CEO가 참여하는 기업인 대회를 비롯해 12개의 분과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25일 개최된 싱크탱크 분과 포럼은 정페이옌(曾培炎)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사장(전 부총리),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싱크탱크 대표 및 정계인사, 국제기구 대표, 학자, 언론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하여 공동 협상, 공동 건설, 공유 등 세부 주제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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