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트라텐버그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사진=VOA)

데이비드 트라텐버그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에 여전한 위협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텐버그 부차관은 24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의 확장 억지력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서방에 도전하고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한 국제질서를 뒤집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트라텐버그 부차관은 "북한 외에 중국과 러시아의 핵 위협도 지적하며, 미국이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 진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에서는 북미 협상이 미국의 핵 확장 억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있지만,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군사력을 유지한다는 공약을 지난해 10월 ‘제50차 미-한 안보협의회 SCM’에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트라텐버그 부차관은 '최근 신형 전술유도 무기를 시험한 북한이 향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외교에 신중한 희망을 걸고 있지만,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텐버그 부차관은 “북한이 꽤 오랫동안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자제하고 있지만, 군사 역량은 여전하다는 점을 주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눈을 크게 뜨고 북한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여전한 위협을 감안해 올해 초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에 미국 본토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방어에 매우 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일레인 번 전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 부차관보도 "북한과 협상 중에도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 전 부차관보는 “국방전략가 입장에서 항상 외교와 협상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공동으로 대비하는 것이 미국과 한국 동맹의 핵심 의제"라며, "이런 협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