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정상회담, 비핵화 협상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 될 것으로 기대"

외교부 청사(사진=외교부)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조치 시한 만료를 열흘 앞두고, 한국 정부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출장은 미국 국무부 발표의 배경과 입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기술적인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부대표단은 프랜시스 패넌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ENR) 차관보와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 등을 만나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달라고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대표단은 미국 측에 한국이 이란에서 수입하는 것은 이란제재 핵심 대상인 원유가 아니라 전량 콘덴세이트(초경질유)로,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기업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그간 각급 차원에서 예외인정 연장을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해왔고, 앞으로도 예외연장 시한까지 우리 입장 반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북러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의 긍정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비핵화 협상 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전개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러시아와 한국의 공동의 목표는 같다"고 말하며,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24∼25일 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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