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타임스(Marine Corps Times) 웹사이트에 실린 크리스토퍼 안 기소 관련 기사(사진=해병대타임즈)

미국 국방부는 전직 해병대 요원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는 소식에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의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22일 “이번 사건은 진행 중인 소송이기 때문에 국방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RFA에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사항에 변동이 생길 경우 추후에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해병대 전∙혁직 요원과 예비군 및 가족 등의 소식을 전하는 미국 해병대타임스(Marine Corps Times)도 22일 웹사이트에 크리스토퍼 안 기소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첫 장에 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국무부 관계자는 22일 스페인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른 외교적 마찰 가능성을 묻는 RFA질의에 지난달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밝힌 것와 같이 이 사건은 미국 정부와 관련이 없고, 자세한 사항은 법무부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 관계자도 22일 크리스토퍼 안 기소와 관련한 질의에 법무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이번 크리스토퍼 안 기소와 관련해 중국 전문가인 미국의 고든 창 변호사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으로서는 스페인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당국을 설득해 그를 인도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의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토퍼 안이 기소됐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21일 밝혔다.

기소된 크리스토퍼 안은 전직 미국 해병대원으로, 지난 2017년 암살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할 때 안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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