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보도한 청와대의 트럼프 메시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말을 반복했을 것"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사진=노동신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북한의 술책이며 오직 트럼프 대통령과만 협상하겠다는 의도도 나타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2일 "최선희 부상이 비난한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10여년동안 볼턴 보좌관이 줄기차게 제기해 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RFA에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3차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선희 부상은 “사리분별없이 말하지 말고 (미북) 정상 간에 제3차 미북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파악하고 말하라”고 비난했니다.

힐 전 차관보는 "이는 북한이 협상 상대로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도 이날 "북한이 최근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비난하고 있는 것은 지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협상했으면 합의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리처드 부시 선임연구원도 이날 "최선희 부상의 볼턴 보좌관 비난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 사이를 갈라 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연구원은 "하지만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와 달리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북한에 요구하는 내용에서 일치됐고 지금도 대통령과 참모들 모두 북한에 이른바 ‘빅딜’을 요구하는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북한의 이간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CNN방송이 지난 19일 복수의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 김 위원장에게 건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힐 전 차관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반복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경제개발과 번영에 대한 내용을 다시 말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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