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습(사진=청와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열린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누르술탄에서 열린 경제포럼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참여했는데 제가 UN 근무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자리에 오신 강경화 장관도 마찬가지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각별한 인연이 있으니 토카예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양국관계가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양국 간 협력강화에 기대감을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작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대통령께서 개인 트위터 계정에 지지 의사를 밝혀주신 점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전했다.

작년 4월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지도자간 역사적인 만남이며, 동 계기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탁월한 전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유라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오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이 지속해 온 평화 행보를 높이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이 성공적으로 치뤄져 다행이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감사를 전하며, 홍범도 장군 유해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부탁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 존중한다. 외교,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 양국 관계와 국민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 분야를 IT, 우주항공, 보건 의료,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데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은 우주분야에 있어 최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양국의 선진기술이 양국 경제발전에 서로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공동생산, 기술교류 등 미래발전상을 논의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며 경제개방, 핵무기 포기, 투자 유치 노력 등을 통해 매년 4%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자국의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더불어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한국의 경험과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보건. 의료 분야의 다양한 MOU 체결을 높이 평가하며, “특히 카자흐스탄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상용화된 한국산 로봇수술기를 도입했는데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협력이 각 분야에서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양 정상은 농업, 법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확대에 공감하며 더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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