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오른쪽부터)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기자회견 모습(사진=국무부)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시설을 완전히 폐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9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일본은 두 나라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며 공유하는 가치를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맨 위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WMD와 탄도미사일,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모두 포기하도록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두 나라는 모든 대북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고,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도록 계속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WMD와 탄도미사일이 모든 범위에 걸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게 폐기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특히 "선박 간 불법 환적 단속에 관한 공조 지속 방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일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우리는 북한에 일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납북자 문제를 지속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는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곧바로 양측 국방장관이 함께하는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SCC)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만이 아니라) 북한과 가진 모든 대화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미국은 일본에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제기되기 전에 사안을 인식하고 있었다”며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할 때마다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하노이에서 김정은과 직접 대면해 납북자 문제를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에 매우 감사하다”며 “이 문제는 일본과 북한 간 문제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기회가 있다면 김정은을 만나 직접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자신을 협상에서 배제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의 이 같은 요구와 관련해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우리는 협상을 계속해 나갈 것이고, 나는 여전히 팀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반적인 노력을 책임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은 나의 팀일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한 비핵화 약속 달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북한은 북미 협상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며 “폼페이오 장관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간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그런(비핵화) 약속을 했고, 자신에게도 개인적으로 몇 번 했다”며 “우리가 그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가 여전히 있다고 확신하며, 우리의 외교팀은 계속 그런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에 앞선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 제재 완화 없이 이런 과정이 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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