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가 지난 2016년 분신자살한 모습(사진=프리마 메디아)

러시아에 파견된 북한근로자 1명이 공사현장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14일 “지난 8일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공사장에서 북한 해외파견근로자 1명이 투신자살을 했다”면서 “이 근로자는 북한당국의 과도한 노동착취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에 주장했다.

소식통은 “30대 후반인 이 근로자는 4년 전 중앙당 39호실 산하 기관인 대외건설지도국에서 건설 노동자로 러시아에 파견됐지만, 당국이 지정한 개인별 계획자금과 소속회사 간부들의 끝없는 갈취 행위로 인해 4년간 일하고도 돈을 모을 수 없게 되자 이를 비관해 공사장 12층에서 투신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근로자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1인당 매월 50만 루블(800달러) 정도를 과제금액으로 국가에 바쳐야 한다”면서 “일감이 적은 겨울에는 과제 금액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밀린 금액을 봄이 되면 아침 7시부터 하루 14시간~16시간씩 일해서라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