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사진=VOA)

석탄을 실은 채 1년 넘게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최근 석탄을 하역한 뒤 선박을 몰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 억류됐던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지난달 27일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인근 억류지점에서 예인선에 이끌려 수 km를 이동했다“며 이같이 VOA가 전했다.

정통한 선박 업계 소식통은 “최초 억류된 지점이 해군 관할지역으로 해당 지역에서 석탄을 내릴 수 없어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와이즈 어네스트 호 이동 다음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석탄이 하역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선박이 몰수 대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선박업계 관계자는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노후 선박이지만 크기가 상당해 고철 값으로만 미화 3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약 몰수 조치가 이뤄질 경우 북한 정권의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1989년 건조된 1만7천t 급 화물선으로 평양 소재 조선송이운송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와이즈 어네스트 호가 북한 남포항에서 실은 석탄 2만6천500t, 약 299만 달러어치를 운송하다 지난해 4월4일 인도네시아 해군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당시 ‘와이즈 어네스트’ 호에는 25명의 북한 선원들이 탑승 중이었는데, 억류 약 3개월 후인 지난해 7월21일 선원 1명이 당뇨로 인한 심부전증으로 사망해 인근 병원에 안치되고, 또 다른 선원 3명이 뇌종양으로 인한 급성 건강문제가 발생해 추방됐다.

현지 소식통은 현재 북한 선박에는 남아 있는 북한 선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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