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육류의 80~90%는 개인축산업자들에 의해 사육"

한반도 농생명 포럼(사진=SPN)

북한에서 농촌지역 주민은 물론 도시지역 주민들이 부업으로 가내축산에 나서면서 시장을 이용한 축사물 판매가 회복됐다고 북한 축산 전문가가 밝혔다.

대북 지원단체인 ‘굿파머스’가 10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부업 축산 협력을 통한 남북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북한 축산 전문가인 굿파머스 조충희 연구위원이 이같이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에서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간의 사료구입조건이 다르고 평지와 산골에 따른 사료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가축 종류도 다르지만, 돼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지역에서는 또 농촌지역은 물론 평양시 중심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의 가정에서 대체로 1~2마리, 또는 5~30마리 정도의 닭이나 오리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연구위원은 “실제로 북한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육류의 80~90%는 개인축산업자들에 의해 사육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 축산물 수요는 시장화 이후 수요변화를 보여 가내소비를 위한 시장수요가 50%로 가장 많고 축산물 군조세 납부가 30%, 음식서비스가 20%, 기타 수매공급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춘용 굿파머스 사무차장은 '동남아 축산협력 사례가 남북협력에 주는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사업을 통한 대북 부업 축산 모델을 제시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협동조합을 구성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북한은 이미 체계화된 협동농장 시스템이 래전부터 매우 잘 구축돼 있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자본으로 소득을 증대하기에는 동남아시아나 북한이 동일하고 특히 장마당이 크게 늘어나 판매는 동남아시아나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 처장은 "북한에는 현재 축산전문농장이 3천여개에 농장원은 약 300세대로 대체로 산간 지역에 위치해 옥수수나 콩 등 곡물생산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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