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공동조사단 환송행사(사진=통일부)

북한은 최근 통일부가 북측 철도에 대한 남북공동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경제협력사업에서의 초보적인 상식도 없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무례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9일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례한 처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고서에는 북의 철도와 도로 실태에 대한 내용들이 잡다하게 열거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철도, 도로공동조사와 관련해 남측 조사단에 온갖 편의를 보장해준 것은 북남선언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것이었지 우리 지역에 들어와 염탐꾼 처럼 주어 모은 자료를 우리를 비방 중상하는 데 이용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조선 통일부는 철도, 도로 실태에 대한 공동조사가 합의실현을 위해 진행한 사업인가 아니면 '북의 노후하고 열악한 실태'를 여론에 공개하여 다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가를 똑똑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착공식도 아닌 착공식을 한 것도 모자라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까지 한걸음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사태를 수습할 대신 대화상대를 자극하고 재조사라는 구실 밑에 시간을 끌어보려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낸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실지로 북남협력사업에 관심이 있다면 서푼짜리 부실한 보고서 공개놀음 따위나 벌려놓을 것 이 아니라 북남관계의 길목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에 대고 할소리나 똑바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부는 지난 달 29일 배포한 ‘2018년 경의선(개성-평양),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북한의 도로, 철도의 시설과 시스템분야 전반에서 노후화가 진행됐다고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의선 고속도로의 경우 가드레일 미설치 구간이 많으며, 설치된 가드레일에도 노후화나 볼트체결로 인해 훼손된 상태다.@

 

경의선, 동해선의 철도의 교량은 60~100년전에 처음 만들어진 시설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구조안정성 평가를 위해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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