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모습(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저녁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0일 출국해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차례로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로써 올해 첫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신(新)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국인 이들 국가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하는데 주력했다. 

브루나이의 '비전 2035',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캄보디아의 '4각 전략'에 주목, 이를 신남방정책에 각각 접목하자고 설득한 것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속도를 높였고, 캄보디아에서는 2019~2023년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유상 원조) 한도를 7억 달러로 증액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이외에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 템부롱 대교 사업현장을 찾거나, 한류·할랄(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방문한 모습(사진=청와대)

한편, 아세안 3국 순방 마지막 날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자랑하는 세계 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우리 정부가 참여하고 있는 앙코르와트 유적 복원사업 현장을 살펴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1997년 캄보디아와의 재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 앙코르와트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복원정비 작업을 수행하는 프레아 피투(Preah Pithu) 정비사업 홍보관을 먼저 둘러봤다.

프레아 피투 사원은 힌두신 비슈누를 위해 건립된 곳으로 우리나라가 직접 수행하는 첫 번째 세계유산 보존사업이다.

대통령은 홍보관과 프레아 피투 사원 내부를 둘러보며 질문도 하고 설명을 들은 뒤 “우리가 하게 된 이상 성의를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앙코르와트도 시찰하고 문 대통령 부부는 총 3층으로 이뤄진 사원의 3층까지 올라가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대통령은 불상에 쓰인 문자를 보며 “해독되느냐” “이렇게 큰 왕국인데 어느 날 갑자기 쇠락한 것인가” 등의 질문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알아본 관광객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눴고, 앙코르와트를 나서며 만난 교민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환호를 하기도 했다.

이날 일정에 캄보디아 측에서는 콩솜올 부총리, 싸이 삼 알 환경부 장관, 항 뻐으 압사라 문화재청장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낙영 주캄보디아대사 내외, 김수현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고민정 부대변인, 장재복 의전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신지연 2부속비서관, 김지서 한국문화재재단 팀장, 백숙희 코이카(KOICA) 이사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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