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맥주 축전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오는 18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방 관광객들에게는 이 같은 조치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루핀여행사는15일 "북한이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바 없다"며 "중국인 관광객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인의 북한 비자 발급 절차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리젠트 홀리데이스'의 칼 메도우스 북한여행 담당자도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하루에 천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제한한다는 직접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제한은 별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광객 제한은 단기 및 저가 관광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양 관광객들은 비자 및 수송 문제로 인해 사전예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9월 중국 여행사가 중국인의 북한 여행 예약을 취소했을 때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북한은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측에 호텔 보수 등 국가적인 조치 때문에 2018년 8월 11일부터 9월 5일까지 단체 여행객을 받지 않겠다고 전격 통지한 바 있다.

영국의 주체여행사 관계자도 “지난 1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였다”며 “더 이상 3월이 비수기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급증하면서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제한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텔들이 현재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국적별로 방을 배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평양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는 호텔은 고려호텔, 양강도호텔, 서산호텔 등이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복수의 중국의 여행사들은 14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광객을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겠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일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오는 18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북한 담당 중국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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