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북한 식당인 '고려식당' 종업원이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호랑이 그림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VOA)

베트남 하노이의 한 북한 식당에서 유엔 제재 대상인 만수대 창작사의 그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는 만수대 창작사를 자산동결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지만, 평양의 제재 대상 기관에서 제작된 미술품이 베트남으로 옮겨져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VOA가 보도했다.

판매 중인 미술품들은 만수대 창작사 수예단장이자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김청희의 작품을 비롯해 북한 화가 김경석의 수묵화 등 종류가 다양했다.

주로 식당 내부 장식용 그림 형태로 벽에 걸려 있으며, 5층 높이의 고려식당의 2층과 3층에 주로 몰려 있다.

구매자가 나타나면 액자에서 꺼내 전달하는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며, 원할 경우 보증서도 발급한다고 종업원이 설명했다.

그림의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달랐지만 대부분 미화 1천 달러에서 2천 달러 사이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추가 정보가 없는 가정적인 상황에선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만수대 창작사는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의 (제재) 지정 기관이며, 그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건 금지된다”고 답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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