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당국이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의 석방을 허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흐엉이 즉시 석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베트남 VTV와 연합뉴스가 전했다.
항 대변인은 또 "흐엉이 공평하고 객관적으로 재판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때부터 베트남 외교부와 관계 당국은 고위급 인사 접촉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흐엉이 공평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꾸인 대사는 "흐엉을 석방하지 않은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11일 흐엉과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의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다.@
조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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