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발사장 최근 모습(사진=38노스)

국방부는 13일 2차 북미정상회담 전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현재 외형적인 시설은 복구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능적인 복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대한 대면 보고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정보당국 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방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달 27∼28일 직전부터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일부 복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를 회담 성공 후 외부 사찰단 등의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전에도 참관단이 현장을 방문하기 전에 페인트칠을 하는 등 시설을 보수하고 단장했다"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도 그런 목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등은 북한이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폐쇄하기로 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이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됐다고 이달 초 보도했으나, 우리 정부가 이를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동창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 "기능적인 복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능적인 복구가 된다고 해도 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상당한 사전 준비 절차가 있어야 해서 완전히 별개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완공하는 것과 거기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비유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밖에 영변 외 북한 다른 지역의 핵시설과 관련해선 영변 등 우라늄 농축 핵시설이 가동 중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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