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학자 거리(사진=노동신문)

대북제재 영향으로 북한의 주택시장이 주춤했지만, 여전히 고급 아파트는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의 소식통은 “현재 평양시 중심구역에서 좋은 주택은 미화 20만 달러가 최고가이며, 방  면적은 150평방미터”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150평방미터 짜리 주택은 한국 면적으로는 45평 수준으로, 큰방이 4개, 화장실이 2개 이상으로 구성된 대형 아파트로 알려졌다.

이러한 고급 아파트는 ㎡당 가격은 1천300달러 수준이며, 지난해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평양시 중심구역 아파트는 ㎡당 750~1천200달러로 형성돼 있었다.

소식통은 "이처럼 고급 아파트는 타일과 가구 등을 모두 고급 재료를 사용했고, 샤워기도 내부에 설치되고, 부엌은 가스화 되어있기 때문에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택수를 늘이기 위해 평수가 작은 집을 지었는데, 지금은 100평방미터 이상으로 지으라고 해서 크게 짓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지어진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여명거리 아파트들은 대부분 100평방 미터 짜리로, 북한은 이 주택을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들에게 ‘김정은 선물’로 공급했다.

이 ‘선물 아파트’는 매매가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노 과학자들에게 100평짜리 큰집을 주다보니 집만 덩실하게 크고 가구나 가전제품이 없어 상당히 휑하다”고 말했다.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집일수록 텔레비전과 옷장, 소파 등 가구와 가전제품들도 고급으로 갖추어야 하지만, 집 주인들은 돈이 없어 좋은 가구를 들여놓을 형편이 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기와 난방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주민들이 겨울에 추위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양시 중심구역에서 멀어질수록 주택 가격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소식통은 중심구역에서 벗어나면, 방 한칸에 세면장이 달려 있는 집은 미화 3천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국가가 주택을 지어 주민들에게 공급해주게 되어 있지만, 개인들이 주택을 지어 파는 주택장사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대북제재로 영향으로 인해 경제가 침체되면서 아파트 건설도 주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