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에 짓고 있는 18층 아파트(사진=RFA)

평양과 신의주 등에 신축된 고급 살림집(고층아파트) 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중국에 나온 평양 주민 소식통은 “요즘 평양에 새로 지어진 고급 살림집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특히 평양의 상징처럼 취급되는 고층 살림집(아파트)의 판매가 아주 부진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고층 살림집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고급 살림집을 구매할 경제적 여력이 있는 돈주들이나 특권층들의 수요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다 하노이 조미수뇌회담이 결렬되어 유엔 제재가 풀리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 돈주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도 “신의주에서도 신축된 고층 살림집이 잘 안 팔리고 있다”면서 “우리 나라의 경제 형편은 중국과 달라서 몇만 달러의 목돈을 들여 고층 살림집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고급 살림집 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요즘에는 고층 아파트를 구입 원가 아래로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실태를 전했다.

따라서 “4만 달러에 구입한 100평방 살림집에 5만 위안을 들여 내부장식을 해놓고 2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내부장식에 들어간 돈 5만 위안은 포기하고 구입 원가인 4만 달러에 살림집을 내놓은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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