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사진-VTV)

북한이 지난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게재한 '고약한 섬나라 족속들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신문은 "이번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내외는 회담이 뜻밖에도 합의문이 없이 끝난 데 대해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며 아쉬움과 탄식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유독 일본반동들만은 마치 고대하던 희소식이라도 접한듯 박수를 쳐대며 얄밉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지각있는 국제사회는 지구상의 200여개 나라의 수반들 가운데서 환호한 사람은 아베뿐이라고 하면서 속통머리 고약한 이 정치난쟁이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의 이런 보도는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사실이 북한 내부에서 이미 알려진 가운데 이를 숨기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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