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역전람회 현황 및 시사점

김 민 관, 한반도신경제센터

□ 북한은 평양, 나선(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 원산 국제관광지구 등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활발한 지역에서 정기 . 비정기 국제 무역전람회를 개최

○ 평양에서 개최되는 평양국제상품전람회는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국제 전람회로, 중국·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기업 및 참관자가 참가

- ’98년 최초 개최 후 ’05년부터 봄과 가을*에 분리하여 연2회 운영

* ’18년에는 5월 제21차 봄 전람회, 9월 제14차 가을 전람회 개최

- ’18.9월 제14차 가을 전람회에는 북한기업 200여개, 중국·쿠바·이탈리아·호주· 인도네시아·베트남·이란 등 외국기업 120여개 참가

- 주민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건설자재 관련 제품 중심으로 전시되며, 최근 기초 과학 연구제품 비중이 증가

○ ’11년부터 나선 경제무역지대에서 평양국제상품전람회 성과의 지방 확산 등을 위해 나선국제상품전시회를 연 1회 개최

- ’18.8월 제8차 행사에 북한(52개)·중국·러시아·독일 등에서 100여개 기업이 참가 하였으며, 북한의 외국인 투자정책 관련 국제 투자토론회 등 부대행사 병행
- 출품기업은 부스 임대료(12m²-800€)를 행사주관사인 나선전람사의 중국은행 (BOC) 훈춘지점 계좌에 입금

◆ 북한은 평양국제상품전람회, 나선국제상품전시회 등 국제 무역전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중국·스위스 등 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전람회에도 참여

◆ 무역전람회 관련 활동은 북한 수출상품 홍보, 외국인 투자 유치, 해외 선진기술·설비 도입 등이 목적이나, 폐쇄경제의 한계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 ’16.9월 북한 최초의 에어쇼인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이 갈마공항에서 개최
- 고액의 관람료(보통석 250€, 특석 500€)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1.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참관
- UN 경제제재에 따른 대북한 항공유 수출금지로 ’17.9월 제2차 행사는 취소

□ 북한은 중국 단둥에서 4년간 북중박람회를 중국과 공동개최하였으며, 스위스· 독일 등 해외에서 개최된 관광박람회에도 참여

○ 북한과 중국은 정부단위 경제교류 행사 일환으로 ’12년~’15년간 랴오닝성 단둥 에서 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개최

- ’15년 제4차 행사에 100여개의 북·중 기업과 4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여 10억 달러 상당의 무역·투자 의향서(60여건)를 체결하였다고 발표

- 북한 기업은 건강식품·의류·화장품 등 대중국 수출이 활발한 경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출품하였으나, 실제 거래는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언

○ 북한은 ’15.1월 스위스 베른에서 개최된 관광박람회에 주최 측 초청으로 참석 - 국가관광총국 소속 리영범 대표가 부스를 설치하고 평양·원산·마식령 스키장

등 북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바이어 상담 등을 진행

○ 그 밖에도 북한은 ’00년대 초반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관광박람회(ITB)에 조선관광사무소(DPRK Tourism Office) 명의로 직원 파견

□ 북한이 주최하는 국제전람회의 변질, 북한경제의 폐쇄성 등으로 인해 수출상품 홍보, 투자유치 등의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전망

○ 북한은 안내서 등을 통해 국제전람회 개최 목적을 “상품 및 기술 교류, 판로 개척, 투자유치 기회 제공” 등으로 설명

-  평양국제상품전람회를 통해 태양광 패널, 건축자재, 트럭.버스, 농업기계 등 중국산 제품이 소개되어 북한 전역에 보급

-  TV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불가능한 북한 기업들은 전람회 참가를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선전 기회로 활용

○ 최근 UN 경제제재로 외화가 부족해지면서 국제전람회가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 - 일반주민 앞 전람회 입장권을 유상 판매하거나, 전람회 전시 목적으로 무관세 반입된 상품을 장마당내 저가 판매하여 수익 거양

○ 북한경제의 폐쇄성 및 북한산 제품의 낮은 국제경쟁력 등으로 외국 투자자· 수출처 물색 등 국제전람회 본연의 목적 달성은 어려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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