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재 남북 간 협의 진행 중"..."북측도 검토 중"

정례 브리핑 중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통일부)

통일부가 3.1절 100주년 남북 공동행사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아직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1절이 열흘도 남지 않았는데 북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남북공동기념행사가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현재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북측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북한이 여력이 안 된다면 3.1절 이후 남북공동행사를 추진하는 안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우리 측 안을 (북측에) 제안했고 그다음에 북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등 남북 간에 지금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백 대변인은 또 ‘물리적으로 3.1절 당일 행사를 하기 위한 물리적 시한이 언제라고 보느냐’, ‘북측의 답이 언제까지 와야 하느냐’는 물음에 “남북이 그런 사항들을 다 알고 있다”며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9일 "3.1절 남북공동행사 우리 측의 안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의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측이 북측에 제안한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주 전"이라고만 밝힌 바 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와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 이미 알려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특별히 그 이상 알려드릴 사안은 없다”고만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ㆍ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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