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왼쪽)이 국무부를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는 모습(사진=미 국무부)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이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미국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등 미국 조야의 고위층 인사들을 폭넓게 만난 문 의장은 이날 폭스11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민족에게 정말 중요하고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 측 인사들이 이해해주기 바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미국 측 인사들과의 면담 성과에 대해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했고 2차 정상회담에 대해 희망적이었다"며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목표를 이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고 자신이 펠로시 의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한 불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100% 신뢰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국민을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고집할지, 경제를 살려 국민이 살 수 있도록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진정한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달성과 북한의 비핵화를 완수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은 다른 모든 관련국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개선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앞으로 두고 볼 문제"라고 답했다.

또 한국전 참전 용사에게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고 "오늘날 한국의 성취는 미국 덕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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