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적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한국 등 8개 나라와 북한 포함"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최근 모습(사진=38노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우주에서 다른 위성들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잠재적인 위협 국가로 꼽았다.

VOA에 따르면 미 국방정보국(DNI)은 11일 발행한 ‘우주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은 평화를 가장한 위성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과 이란이 우주 기반 시스템을 정보와 감시, 정찰(ISR)과 함께 통신, 항해 등 민간과 군의 역량을 높이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두 나라가 적국에 대항해 전자전(EW)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이론적으론 미사일과 진보된 위성발사체를 사용해 궤도에 있는 위성들을 겨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분쟁 상황에서 우주를 활용하려는 적국의 시도를 막으려 할 것"이라며, "북한이 이미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위성교신 교란 등 비활동적 방식의 우주대항 활동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궤도 진입이 가능한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를 보유해, 이론적으로는 분쟁 중 위성을 겨냥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북한의 위성 발사가 탄도미사일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과거 우주에 대한 열망을 분명히 드러냈지만, 이는 평화를 가장한 상황 속에서 탄도미사일 기술 시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를 통해 장거리 다단계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18년을 기준으로 독립적으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 명단에 미국, 러시아, 중국, 한국 등 8개 나라와 함께 북한을 포함시켰다.

현재 북한의 우주 프로그램은 북한 정권 산하 ‘국가우주개발국’이 관장하고 있으며, 관련 시설로는 서해위성발사장과 평양의 우주 추적시설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지속적인 우주 역량 개발을 통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를 기반으로 한 정보와 감시 정찰과 같은 강력하고 유용한 우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두 나라가 우주발사체와 위성관측 등 기존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며, 이는 상황 인식 능력을 향상시켜 미국과 동맹 군을 감시 추적하고 표적으로 삼을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과 러시아가 레이저를 이용한 ‘지향성에너지 무기(DEW)와 지상을 기반으로 하는 대 위성 미사일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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