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법무법인 평안"으로 변호사 활동할 예정"

퇴임인사를 하는 성낙송 사법연수원장(사진=SPN)

성낙송(61·사법연수원 14기, 서울사랑의교회 장로) 사법연수원장이 13일 퇴임식을 갖고 31년 동안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성 원장은 이날 오전 사법연수원 소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법정에서 저는 당사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열어 경청함으로써 그 진심을 헤아리고자 노력했고, 거짓 주장들에 묻혀져 있는 진실을 발견하기 위하여 기도하며 밤을 새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특히 최근 전직 사법부 수장이 재판에 넘겨진 점을 언급하며 "현재 법원은 사법사상 초유의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난 시절 우리의 잘못이 없는지 돌아보는 과정에서 그 진의를 의심받으며 생살이 에이는 듯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법권의 독립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사법부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구하기에 앞서 법원 가족 전부의 화합, 새로운 각오와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성 원장은 우리에게 친숙한 정호승시인의 "폭풍" 이란 시를 인용해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거나 폭풍이 지나간 뒤 들녘에 핀 한 송이 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폭풍이 되어 폭풍 속을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고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성 원장은 1988년 3월 서울형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서울중앙지법 형사·민사수석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성 원장은 퇴임후 오는 4월부터 "법무법인 평안"으로 변호사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퇴임식에는 사랑의교회 임원빈 장로와 최병무 장로, 김기상 장로 등 10여명이 참석해 퇴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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