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금융서비스 현황과 의의 

 

이유진(한반도신경제센터)

◆ 북한 내 평양을 중심으로 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주요 입지에 현금인출기(CD기)가 설치되는 등 금융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음

◆ 이는 북한 당국의 금융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나, 주민들에게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금융 접근성 제고 환경을 조성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있음

□ 북한에서 카드는 평양을 중심으로 결제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CD기는 주요 입지에 상징적으로 설치

○ 조선중앙은행, 특수은행, 합영은행은 전자결제카드를 발행하며, 선불·직불카드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 선불카드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전에 카드에 충전된 금액 범위 내에서 그 대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판매자의 예금계좌로 이체되는 카드

* 직불카드는 사용하는 시점에 사용자의 예금계좌에서 판매자의 예금계좌로 대금이 이체
- 전성카드(조선중앙은행), 나래카드(조선무역은행), 고려카드(고려은행), 금길카드(대성은행), 선봉카드(황금의 삼각주은행) 등을 발행

- 현금을 계좌나 카드에 입금(충전)하는 형태로 사용하며 외화상점, 식당, 헬스장 등에서 무현금결제방식으로 물품대금이나 봉사요금을 결제

○ 전자결제카드 발급 은행은 은행 본점 및 지점, 공항, 호텔에 개별은행 단위 현금인출기(CD기) 설치

- 현금인출기(CD기)*는 조선중앙은행 총지점과 체신국, 평양 내 순안국제공항, 류경상업은행, 고려호텔 등에 개별은행 단위로 설치운영

* CD기는 현금인출 기능만 있으나, ATM기는 예금과 출금 기능을 동시 수행

□ 북한 당국은 북한 내 사경제 활동 확산으로 유통되는 현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금융서비스 도입을 통한 금융관리 실행

○ 북한은 전자금융, 모바일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관리의 현대화, 정보화를 추진

 * 북한의 금융관리는 자금수요 보장을 위해 화폐자금의 융통활동을 조직·지휘하는 사업 (송경렬, “경제연구”, ‘18년 3호)

- 북한 당국은 ‘전성’, ‘나래’카드 등 전자결제서비스 이용을 독려하고, 카드 및
CD기와 연결시킨 전자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서비스 범위 확대

* 금융봉사정보체계구축에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 (리명진,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철학, 경제학”, ‘18년 3호)

- 추후 북한 당국은 전국단위 정보통신망을 구축하여 24시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지급결제서비스 개발을 추진코자 함

○ 카드 사용 제도화를 통해 개인과 기업의 거래가 은행계좌와 연동되어 공식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자금 집중

- 북한 당국은 국내 자금조달을 통한 경제건설 목표 아래 카드사용 추진, 금융 사업 방법 개선 등 주요 금융정책 실행 중

 * 김천균 조선중앙은행 총재 인터뷰 (조선신보, ‘15.2.20)

□ 반면, 주민들이 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금융 접근성 제고 환경이 조성되는 장점도 있음

○ 북한 주민들의 전자결제카드와 CD기 사용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금융 접근성 제고 환경 조성

 * 금융 접근성 지표로 금융기관 계좌 보유, 저축, 대출, 신용카드 이용, 모바일 뱅킹 거래 등이 있음 (World Bank Global Findex)

- 주민들의 카드 사용처는 지방까지 확대되면서 조선중앙은행 총지점 등 지방에도 CD기가 설치됨

- 단, 아직까지 CD기는 금융기관의 금융서비스를 홍보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조치 수준인 것으로 보임.

○ 북한 주민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는 상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문화 발달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 은행들은 상점 등과 할인서비스 제휴, 백화점 등과 제휴카드 발급 확산 전망
- CD기, ATM기 확대 도입을 통해 카드 기반 뱅킹시스템 도입 확대도 고려

○ 대북 진출을 준비하는 금융기관들은 북한 주민의 금융이용 행태 및 수요를 파악하여 현지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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