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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협상 부서 변경... 외무성→국무위·아태위日 아사히 "北 최강희, 핵문제는 국무위와 아태위 담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일행의 면담 현장(사진=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국장 트위터)

북한의 비핵화 협상 담당 부서가 작년 가을 외무성에서 국무위원회 등 다른 기관으로 바뀌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대행이 작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했을 때 "핵문제는 국무위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담당하고 있다. 외무성은 주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무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직속 기구이며, 아태위는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에서 민간 분야 대외활동을 담당하는 외곽단체다. 통일전선부의 경우 북미 고위급 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협상 상대로 활동 중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부장직을 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북미관계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의 권력승계 기간이 3년 정도로 짧아 북미관계 등 현안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맡기고 있다"면서 "김 부부장이 당과 정권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을 모아 국무위 소속 등의 직책을 주고 보좌역으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략실장 겸 아태위 정책실장, 그리고 그간 북미 간 실무협상을 맡아왔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이런 식으로 김 부부장이 기용한 인사들이다.

최근 최 부상에 이어 북미 간 실무협상의 새로운 북한 측 책임자로 등장한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 역시 국무위 소속으로서 '대미특별대표'란 직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 보도 내용을 뒷받침하듯, 김영철 부위원장의 지난달 17~19일(현지시간) 방미 때도 외무선 인사들 대신 김 전 대사와 아태위 소속의 박철 부위원장이 북한 측 대표단에 포함됐다.

아사히는 "미 정부는 작년 10월 폼페이오 장관 방북 때 김 부위원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을 협상 상대로 원했었지만, (담당 부서 변경으로) 외무성은 관련 협의를 주도할 수 없었던 셈"이라며 "미국 입장에선 북한의 누굴 만나 뭘 논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워 협상이 난항을 겪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뉴스1>

조문정 기자  moonjeongj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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