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브리핑 중인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사진=통일부)

통일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방북 승인 유보결정을 25일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유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179명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 신청과 관련하여 오늘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기업인들에게 (유보 결정에 대해) 알려드린 바가 있다”며 “오늘 오후에 공문통지 방식으로 공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또 ‘방북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관계부처 간 협의, 그리고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충분히 공감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지금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 드리기는 어렵다”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점을 양해해달라”고만 답했다.

이어 ‘한미 워킹그룹회의가 열릴 때까지 유보했다가 다시 논의하느냐’는 물음에 “지금 미국과는 워킹그룹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을 통해서 개성공단 기업인의 자산 점검, 방북의 취지라든가 목적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공유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북을 신청한 이후 정부가 북측과 협의했느냐’는 물음에 “개성 기업인 방북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접촉, 소장회의, 문서교환 방식 등 여러 계기를 통해서 북한과 이 문제를 협의해 왔다”고 답했다.

한편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통일부의 방북 유보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개성공단 재개가 지연돼 기업들의 경영난은 하루하루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도 시설 점검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 179명은 지난 9일 개성공단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겠다며 방북 신청서를 한국 통일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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