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원도 원산 애육원 어린이들이 두유를 마시는 모습(사진=퍼스트 스텝스)

북한 당국이 각 기관과 기업소 등에는 배급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아원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23일 "북한 당국이 지난해부터 지방 도시의 고아원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RFA에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당국이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고아원 중 하나인 중등학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고아원에서 도망치는 아이들도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식통은 "양강도의 중등학원에는 약 60명의 고아가 일반 유치원과 소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데, 흰 쌀밥으로 식사를 해결하며 일주일에 한 번은 돼지고기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기관과 기업소는 배급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중등학원에는 매일 간식도 공급할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중등학원의 경우 중앙 당국의 예산 외에 지방정부와 단속기관, 무역 기관 등에도 부담을 분배할 만큼 운영에 크게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6년부터 평양은 물론 전국 각 도의 행정중심지마다 중등학원을 건설해 육아원과 애육원을 거친 고아에게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 시설로 교실과 실습실, 기숙사와 체육관 등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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