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 브리핑 중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통일부)

통일부가 ‘미국 측이 제도을 걸어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대북 수송이 미뤄지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23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치료약품 대북 전달은 기술·실무적 준비 문제가 남아있어서 일정이 늦어진 것”이라며 “미 측이 지난 주말에 제동을 걸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 대변인은 최근 미국 측이 타미플루를 싣고갈 화물차량이 대북 제재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협의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어떤 계기가 되거나 상황이 되면 주무부처인 외교부에서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백 대변인은 또 “미국이 타미플루 전달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인플루엔자 치료약품은 인도적 사안으로 미 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9년에는 타미플루가 거의 10일 안에 북송까지 다 됐는데 현재 상당히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인플루엔자 치료약품이 조속히 전달돼서 진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사업추진 과정에서 대북제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고,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