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에서 발언하는 킨타나 보고관(사진=UN)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북한을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로 규정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2019 세계인권보고서-북한편’ 에서 북한 정부가 공포 정치와 주민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의적인 체포와 처벌, 구금자에 대한 고문과 처형을 일상적으로 자행한다고 밝혔다.

필 로버트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부국장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고 있다는 조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에 대한 구금과 강제 노동, 여성에 대한 성폭력 같은 중요한 문제들이 변함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 여성들이 다양한 형태의 성폭력을 경험한다며, 하지만 북한 당국은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나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당국은 아동을 포함한 일반 주민들에게 강제 노동을 강요함으로써 주민들을 통제하고 경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성분이라는 사회정치적인 계급 체제를 이용해 개인과 그 가족들을 차별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정권이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 검문 초소의 수를 늘리고 감시 카메라와 철조망을 설치했고, 중국 휴대전화 서비스를 차단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북한인들과 연락하는 주민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중국에서 붙잡혀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민들은 고문과 수감, 강제 노동, 또는 그 보다 더한 처벌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으로 가려다 붙잡힌 주민들은 더 가혹한 처벌을 받고, 가장 끔찍한 정치범 수용소인 관리소로 보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북한 주민들이 송환되면 처벌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현장 난민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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