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스키선수권 대회 출전한 북한 마유철, 김정현 선수(사진=킨슬러재단)

북한 장애인 스키 선수들이 다음 달 초 캐나다에서 열리는 장애인 스키 월드컵 대회에 참가와 훈련을 준비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민간 대북지원단체 '킨슬러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북한의 장애인 선수들이 다음달  캐나다 서부의 캘거리 인근 스키장에서 한 달 동안 동계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 민간교류 사업을 하던 캐나다인이 최근 중국 정부에 억류되는 등의 상황이 이번 훈련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중국의 외교 갈등이 북한 장애인 선수의 해외 전지훈련에도 여파를 미친 것으로 신 대표는 추측했다.

중국 외교부는 15일 캐나다에 대해 중국인의 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중국 당국은 중국에 체류 중인 캐나다인 2명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억류 중이다.

이 중에는 미국 프로 농구선수였던 데니스 로드맨의 북한 방문을 주선했던 마이클 스페이버 백두문화교류사 대표도 포함됐다.

신 대표는 북한 선수단이 다음 달 초 캘거리 인근 스키장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가를 포함해 21일 동안 캐나다에 머물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해 한국 평창에서 열린 겨울패럴림픽에 참가했던 스키 선수 2명을 포함해서 7명 정도로 예정됐다.

북한의 마유철과 김정현 선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 즉 특별초청권을 받아 평창 장애인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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