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회장이 그림 구매 권유?...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정례 브리핑 중인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사진=통일부)

통일부는 16일 지난해 11월 '해외 동포 기업인 평양대회' 참석을 위해 방북했던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원 등 96명 중 일부가 대북제재 대상인 ‘만수대창작사’에서 구입했다 적발된 물품 중 현재 국내로 반입된 물품은 없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총 18점이 유치돼서 그중 9점이 국외로 반출됐고, 9점이 세관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 행사에 참석한 인원 97명 중 내국인은 총 18명이고) 외국국적이 8명, 재외국민이 71명인데 이들 재외국민 등은 북한에서 구입한 물품을 국내로 반입하지 않고 해외로 재반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국외에 반출된 9점은 외국 국적이나 재외국민이 산 것이고, 세관에 보관 중인 9점은 내국인이 산 것이냐’는 물음에 “그 부분은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어쨌든 해외로 나간 사람들이 소지, 구매한 물품 9점이 국외에 반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금액, 어떤 그림인지, 누가 어떻게 샀는지 개개인의 구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다 안 되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좀 더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만수대창작사 그림 구매가 대북 제재 위반인지, 세컨더리 보이콧 등이 취해질 것인지 관해서는 "관련 법 규정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와 검토를 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기업인들이 만수대창작사에 가는 것을 통일부가 사전에 몰랐느냐’는 물음에 “방북승인을 낼 때 받은 방북계획서에는 해외동포 기업인 평양대회 개최가 주목적이었고 상업·공업시설, 평양시내 참관이 (그다음 목적)”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디를 가는지에 대해서는 사전에 알지를 못한 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방북에 동행했던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이승환 회장이 그림 구매를 권유했느냐’는 물음에 이승환 협회장과 확인했다”며 “그림 구매를 권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같이 갔던 남북교류지원협회 관계자 등은 구매를 안 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 대변인은 “떠나기 전인 11월 14일 담당사무관이 한총련 사무실에서 방북교육을 실시했고 ‘방북교육 시 북한도서, 선전물 등 반입금지 물품을 휴대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 현재 대북 제재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물품 구매를 자제해 달라’고 안내교육을 하면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에 만수대 창작사가 참관지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사전에 인지는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방북교육 등에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면밀히 체크를 하고, 방북자들이 더 환기할 수 있도록 방북교육을 조금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