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한국에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지난 7일 면담 현장(사진=통일부)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1일 “현행 대북제재가 북한 주민들의 삶을 참혹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며 “제재 문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적인 제재도 받고 있다"며 "제재 자체가 북한 내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제재 조치는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인도적인 조치에도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뿐 아니라 대북 독자제재국들도 북한 주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재 이행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킨타나 보고관은 “남북간 여러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철도연결 등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적용할 노동기준에 대한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기획탈북’과 관련해 "지난 방한 때는 민변을 통해 종업원 2명이 나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이번에는 어떠한 연락도 못 받았다"며 "종업원들이 여권을 받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해 11월 잠적해 미국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와 관련해 “한국에는 망명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다섯 번째 방한한 킨타나 보고관은 정부 부처 인사, 탈북민, 대한적십자사,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시민사회 관계자 등을 면담한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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