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자산 몰수, 고위급회담 통해 협의"

통일부 청사 내부(사진=SPN)

통일부가 오는 11일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었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신속진단키트 지원 일정이 연기됐다고 10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플루엔자(독감) 치료약품의 대북지원과 관련해서 당초 11일 계획됐던 지원은 실무적 준비 문제로 남북간 협의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이 다소 연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자 수송 등 준비 과정에서 물자 인도 및 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우리 측도 계속 준비 중이고 북측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날인 9일 오후에 우리 측에 입장을 통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향후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 당국자는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으며 상황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9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도 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는 부분도 있으며 북측과도 협의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북한하고도 협의를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승인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제4차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북미 정상이 합의한 비핵화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주목할 것"이라며 "이번 북중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관련 자산에 대한 북측의 몰수·동결 조치에 대해 "추후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서 협의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재개 용의를 밝혔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 차원에서 (남북이) 이행방안을 서로 협의해서 강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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