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GP 철수현장,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과 동일한 검증"

남북GP 검증반이 군사분계선에서 북측 감시초소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북 군사당국이 12일 최근 시범적 철수와 파괴조치를 이행한 11개 GP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개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GP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 측과 동일한 검증 방식으로 우리 측 GP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해 검증한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오늘 아침, 지난 10여 일 동안 개척한 11개의 임시통로를 이용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을 시작했다"며 "우리 측 검증반은 오전 9시에 군사분계선상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나 북측 GP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북측 GP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감시소·총안구 등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 연결통로·입구 차단벽 등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북측 검증단이 오후 2시쯤 MDL(군사분계선)을 통과해 우리 측 GP 시범적 철수에 대한 검증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현장검증은 남북 각각 11개 검증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투입해 상호검증 작업을 진행한다. 오전은 남측이 북측 GP를, 오후에는 북측이 남측 GP를 현장검증한다.

국방부는 "남북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군사분계선(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로 남북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며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감시초소마다 각각 7명으로 구성한 검증반을 투입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요원 5명과 촬영요원 2명으로 구성된다. 즉, 총 11개의 초소에 남북 각각 77명의 인원이 검증에 참여한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11개 중 10개를 각각완전파괴했고, 각 1개 GP는 병력과 화기, 장비 일체를 철수하되 원형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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