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12월 중 방북단 명단 北에 전달하고 실무회담 제안 예정

창원시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및 한반도 화해와 평화·번영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사진=창원시청)

경남 창원시가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스포츠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창원시는 10일 시청 제3회의실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및 한반도 화해와 평화·번영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의 주요 골자는 ▲마라톤 등 스포츠 및 남북경협사업 성사와 활성화 ▲남북교류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것이다.

6.15 경남본부 황철하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통해 북측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석과 내년 11월 개최 예정인 창원통일마라톤대회와의 상호교류를 제안했다.

그러자 북한은 11월 23~24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6.15 정책협의에서 6.15 경남본부와 지자체 관계자 등 30~40명을 내년 4월 7일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구두 초청했다.

민관 협의체는 지자체, 민간단체, 경제인, 마라톤 선수로 구성된 방북단 명단을 12월 중 확정해 북측에 전달하고 일정 등 세부사항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할 예정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정부에서는 남북교류를 중앙정부가 독점하는 구조를 벗어나 지자체와 기업, 민간단체 등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보장하고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밝혔다.

아울러 “창원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그리고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 간의 3자 민·관 업무협약은 이러한 정부방침을 가장 잘 이해한 첫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6.15 경남본부 김영만 상임대표는 “창원시의 교류협력의 강한의지가 북에 전달됐고 북에서도 그것을 감지했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원시를 마라톤 교류 파트너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자체의 교류협력이 이뤄져야 제대로 된 남북교류 협력이 이뤄질 것이며, 그 선봉에 창원시가 서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직위 류조환 위원장은 “이번 교류가 단순한 마라톤 대회 참가를 넘어서 남과 북의 경제협력교류까지 이어져 한반도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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