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사진=자료)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7일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50분쯤 지인의 사무실이 있는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오피스텔 13층에서 몸을 던졌다.

현장에 남겨진 유서에 이 전 사령관은 "내가 모든 걸 안고 간다" "모든 이들에게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길 바란다"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지난 3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라는 말이 있다. 그게 지금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점 부끄럼 없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 전 사령관은 인근 국립경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한 지 20여 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 전 사령관의 사망 현장에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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