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조선 5척 가운데 3척은 석유선적 못하고 남동쪽으로 항해"

북한 유조선 1척이 러시아 블로디보스톡항에서 떠나는 영상(사진=NK뉴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인근에서 몇 주간 대기하고 있던 북한 유조선들이 석유를 적재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박하고 있던 북한 유조선 5척 가운데 3척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지난 1일 제재목록에 올린 러시아독립석유(IPC)의 자회사가 소유한 블라디보스토크 항 터미널에 입항도 하지 못하고 항구를 떠나 남동쪽으로 향했다고 NK뉴스가 전했다.

나머지 북한 유조선 2척은 이 터미널 근처에서 여전히 대기 중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일 러시아독립석유(IPC)는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백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상당의 석유 제품을 북한으로 수출했다”고 밝했다.

이와 함께 OFAC는 “IPC가 대북제재를 회피하는데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IPC의 자회사인 ‘얼라이언스오일’도 제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NK뉴스는 이번에 미국의 제재대상에 함께 포함된 NNK 프리모르네프테 프로둑트의 자회사인 얼라이언스오일이 문제의 터미널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국 OFAC의 제재 이후 러시아나 다른 지역에서 IPC를 대체할 다른 업체들을 물색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자국 유조선의 선적을 바꾸는 편의치적을 통해 과거와 같이 제재를 회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K뉴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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