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서는 '문재인 좋네'라는 건 절대 말할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5.1경기장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9월 평양 방문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주민 사이에서 인지도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북한 전문 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북한 평안북도에 사는 주민에게 문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평가를 묻자 "간부들도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문재인의 평판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제일 민족적 양심이 있는 사람이다, 조국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취재협력자에게 '문 대통령은 왜 북한에 대해 유화적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재인의 고향이 북쪽이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 자신은 경상남도 거제도 태생이지만, 양친은 한국전쟁 때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온 피난민이다.

북한 매체들이 문재인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공식 소개한데 대해 "일부 사람들로부터는 한국을 국가로 인정했다는 것이냐? 라는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에 중국에 나온 북한의 한 상인은 "남들 앞에서는 '문재인 좋네'라는 건 절대 말할 수 없다. 걸려들면 죽을지도 모른다"라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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