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수력발전소 가동 못해 열차를 이용한 식량운반에 어려움"

중국에서 바라본 평안북도 삭주군(사진=SPN)

최근들어 북한군 병사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국경경비대와 특수 병종을 제외한 인민군 일반보병 부대들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올해 갓 입대한 일부 신입병사들이 영양실조 증세를 보여 임시휴가를 주어 집에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민군 병사들의 식량난은 올해 4월부터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병사들의 식량난은 운반수단 부족으로 인민군 부대들이 협동농장 현지에 나가 식량을 실어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양강도만 해도 인민군 10군단과 호위사령부 1총국 2호위부, 인민군 8총국과 인민경비대를 비롯해 13만 여명의 현역 군인들이 있다”며 “여기에 단천발전소와 삼지연군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도 10만 명에 이른다”고 했다.

따라서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의 하루식량 공급량은 6백그램으로 이들을 먹이려면 매일 130톤 이상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가뭄으로 수력발전소들이 가동을 못하면서 열차를 이용한 식량운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군량미는 인민무력부 산하 각 도 후방총국에서 현지 군부대들에 공급 하지만 군량미를 미처 실어들이지 못해 후방총국은 보름에 한 번이던 식량공급을 일주일에 한 번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 “후방총국은 5월 초부터 식량공급을 한 주에 한 번으로 변경했지만 정해진 날짜로부터 하루 이틀씩 밀리는 건 예삿일이 되고 있다”며 “그마저도 겉벼로 공급을 하는데 겉벼 10톤을 도정하면 쌀 7톤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만포시에 주둔하고 있는 8총국과 12교도군단 병사들은 산나물을 섞은 밥을 먹고 있는데 그마저도 하루에 두 끼 밖에 못 먹는 날이 많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