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1년만인 이달 30일부터 총 18일 동안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km를 이동하며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번 공동조사에서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약 400km),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12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10일간(약 800km)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공동조사를 위해 운행되는 우리측 철도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한 7량이 서울역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오전 8시쯤 도라산역에 도착한다.

도라산역에서 간단한 환송행사를 진행한 이후 오전 8시 30분쯤 도라산역을 출발해 오전9시쯤 북측 판문역에 도착, 우리측 기관차는 분리·귀환하게된다.

이어 북한 기관차를 우리측 철도차량 6량과 연결해 16일의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남측 철도차량은 발전차, 유조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 유개화차(물차) 등 모두 6량 구성했으며 북측 차량 구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환송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등의 참석하게된다.

남북 철도 공동조사는 경의선의 경우, 2007년12월 개성~신의주 412km 구간에 대해 7일 동안 현지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공동조사로 10년 동안 변화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선로, 터널, 교량 상태 등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남측 15명, 북측 40명이 남측 조사단 발전차·침대차·침식차 등 8량과 북측 기관차·수하물차·침대차(2량)·식당차를 연결해 조사를 벌였다.

특히 이번에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우리 철도차량이 처음으로 운행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

남북간 열차운행은 2007년 5월17일 경의선‧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을 통해 남측 문산역-도라산역-MDL- 북측 판문점역-개성역을 운행했다.

동해선은 금강산역-삼일포역-감호역-MDL-남측 제진역까지 운행했다.

도라산-판문역간 화물열차 운행은 2007년 7월12월11일∼2008년11월28일까지 주 5회, 총 448회 운행하면서 개성공단 건설자재와 공단 원자재 등 반출, 신발․의류 등 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