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가대상 건설, 건축용 강재 부족으로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 갈마관광단지를 시찰한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 당국이 국가 무역 회사들에 건축용 철강재 수입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22일 “북한 당국이 모든 외화벌이 무역 회사들에 건축용 강재를 들여오는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연일 독려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그러면서 “당중앙(김정은)의 특별 지시에 따른 과제이기 때문에 무역부문 간부들은 커다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조선 측이 철강재 수입을 다그치는 이유는 원산(갈마지구), 삼지연 등지에 벌려놓은 대규모 국가대상 건설들이 건축용 강재 부족으로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축용 철강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품목이라서 중국으로부터 정식 수입하는 데는 장애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무리 중앙에서 철강재 수입을 다그친다 해도 무역대금을 선납하지 않는 이상 중국에서 철강재 확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원산관광지구와 삼지연 지역의 대상 건설 공사의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단둥의 한 대북 사업가도 “며칠 전 북한의 한 대방(무역) 회사 간부가 국제 전화를 통해  철강재 800톤만 확보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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