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당국에 유감 표명, 향후 유사한 사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 촉구"

해양경찰(사진=해경홈피)

최근 동해 북방 우리 해역(조업자제해역)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북한군에게 검색당하고 나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경북 후포선적 근해 통발어선인 S호(84t급)는 이달 2일 오후 3시 10분쯤 홍게 조업을 위해 경북 울진 후포항을 출항했다.

S호는 다음날 정오께 동해 북방 조업자제해역에 도착해 보름 전에 투망한 통발 어구를 들어 올리는 양망 작업을 하던 중 오후 5시 45분쯤 북한군 7∼8명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S호에 불법 승선했다.

북한군은 통신기를 차단하고 "누가 여기서 작업하라고 했나"라며 선장을 제외한 선원 10명을 선실로 격리했다.

이후 S호는 2시간가량 항해해 조업자제선을 넘어 북한 수역 쪽으로 약 8마일을 이동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 북한군 1명이 추가로 승선해 "남북관계가 화해 관계이니 돌아가라"고 말하고는 북한군은 모두 하선했고, S호는 조업지로 복귀했다.

한편, 통일부는 동해 북방 우리해역에서 정상적으로 조업하던 우리 어선이 북측에 의해 나포되었던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의한 우리어선 나포 건에 대하여 북한 당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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