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 8월 21일 미국이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 호가 재입항한 것이 아니라 자체 사정으로 아직 출항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세바스토폴 호가 수리 목적으로 부산항에 재입항했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대해 "우리 국내법상 미국 독자 제재 대상 선박의 입항이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현지 시간)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 트래픽'을 확인한 결과 세바스토폴 호가 이날 오후 8시9분 현재 부산항 용호부두 장치장에 다시 정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세바스토폴 호는 출항 보류 조치 해제 이후에도 한 달 이상 부산항 인근 근해에 머물러 있다가 우리 시간 20일 오후 3시34분 부산항에 다시 입항해 현재 용호부두 장치장에 정박해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항만청 항만물류부 관계자는 20일 세바스토폴 호가 부산항에 재입항해 용호부두 장치장에 정박한 이유에 대해 RFA에 “세바스토폴 호가 10월쯤부터 수리 목적으로 부산항에 들어왔다는 사실만 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세바스토폴 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출항 보류 조처를 해제했다.@